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신수원 작가의 전시회가 11~1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F 3전시실에서 열린다.
신수원 작가의 작품은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마음으로 보는 감정들을 이끌어 내는 단순 표현 작업이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욕망, 그리고 일상 속에서 보여지는 사물과 형상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하고, 이런 반복적인 재구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삶의 고통과 시련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준 정신적 원천을 유년시절의 풍경,동심의 눈으로 바라보았던 시골풍경의 기억 속에 있었던 것 같다고 작가는 회상한다.
때문에 그의 작업에서는 꿈의 한 장면처럼 동화 속 환상이 연상되는 초현실주의의 기법인 데페이즈망이 돋보인다. 초현실주의 회화에서는 낯익은 물체를 뜻하지 않은 장소에 놓음으로써 꿈속에서나 이루어질 법한 화면을 구성한다. 이는 보는 사람의 마음 속 깊이 잠재돼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해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상호간의 이질적인 이미지들의 배치를 통해 신비로운 효과를 내어, 틀에 박힌 시야를 탈피하게끔 해주는 것이다.
실내를 가득 채우는 비현실적인 화분을 연출하는가 하면 화면 속 화분에 또 다른 창을 연출하기도 한다. 사물 고유의 형태를 변형시키거나 자유로운 색상을 통해 재현의 엄격한 질서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난 표현형식을 하고 있다.
고전적 색채조화를 무시하고 격렬하고 자유분방한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내면의 본질을 충동적이며 상징적 이미지로 자유롭게 표현하 는 것이다.이와 같이 또한 다이나믹한 원색들로 이루어진 풍경과 일상적인 소재들의 강렬하고 생동하는 색상대비의 즐거움을 통해 마치 꿈속의 풍경을 보는 듯 몽환적인 환영을 일으킨다. 이는 자신이 희구하는 순수함이 내재된 진정한 유토피아를 구현해 내기 위한 기법이다.
신수원작가의 앞으로의 전시계획에 대해 "나의 작품을 통해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상황에서 보는 이들에게 여전히 예술은 사랑과 위안이라는 것을 믿게 해 줄 것"이라고 했다.
신수원작가는 그동안 개인전 7회와 30여회의 단체전 및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주부생활 잡지 2월호가 선정하는 작가에 선정됐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중.
